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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ppella!? 드라마 씨디 & 기타 번역/aoppella!? 스토리 무비 2부

[번외편 6] sight in the park Part2

by 챱토 2025. 6. 3.

——1년 전, 여름
——아오페라 여름 대회, 지역 대회 전


요시카즈: ——♪

슈: ......그정도면 됐어.

요시카즈: 벌써?

슈: 실력은 충분히 알아.

요시카즈: 그래서—? 완성도는 어때? 슈—쨩.

슈: 충분히 됐어. 잘 마무리했네.

요시카즈: ............!

슈: ......뭐야.

요시카즈: 아니, 칭찬해 주셔서 영광...... 이지만 말이지, 이야아, 이렇게 똑바로 칭찬해 주다니 좀 놀라서—.
솔직히, 슈—쨩은, 사람을 칭찬하면 죽을병에 걸렸다고 생각——

슈: 돌아간다.

요시카즈: 아— 거짓말이야 거짓말! 기다려 기다려.
모처럼 얘기하게 됐잖아. 느긋하게 있어.

슈: 여긴 네 집이 아니거든.

요시카즈: 뭐 그래도, 여기서만 하는 말인데...... 히—쨩에겐 미안하지만, 이번 아오페라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슈: ......왜지?

요시카즈: 왜냐니, 본격적으로 아카펠라 시작한지 아직 몇 개월 된 초심자 멤버 뿐이라고?
뭐, 다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전국은, 그치?

슈: 우승할 거야.

요시카즈: 응?

슈: VadLip은 우승해.

요시카즈: ......지역 대회에서?

슈: 전국 대회에서다.
아오페라에 자주 참가하는 학교의 연주는 다 들었어.
이 대회가 어느 정도의 레벨인지는 알 거야.

요시카즈: ~♪ 연구하고 있구나—! 어떤 레벨인데?

슈: 역사가 깊은 대회니까, 상당한 수준이라고 해도 좋겠지.

요시카즈: 그럼, 더더욱——

슈: 모르는구만. VadLip의 실력을......
너희들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요시카즈: ......설—마—.

슈: 훗, 곧 알게 되겠지.

요시카즈: 기뻐보이네. 슈—쨩.

슈: 응? 뭔가 말 했어?

요시카즈: 음냐, 아무것도! 아무튼 두근두근거리네. 아오페라. 결과야 어떻든 간에, 분명 즐거울 거야—?

슈: 그러니까, 결과는 우승이라고.

요시카즈: 에—? 그럼, 운세 보기! 슈—쨩이 캔 넣기 챌린지 성공하면, 우승인 걸로.

슈: ......좋아, 보여주지!

요시카즈: 빗—나갔대요—!


요시카즈: (——로, 슈—쨩의 예상은, 결국 맞았다는 것)
(이야, 기쁘기 전에, 조금 맥 빠졌을려나)
(후후, 그래도, 우승했다고 알았을 때의, 나를 본 그 슈—쨩의 자신만만한 얼굴, 잊을 수가 없네)
(뭐야. 그런 표정도 지을 수 있잖아, 같은)
(그래, 하지만 그때부터—— 사건이 일어났지)
(이 공원에서 일어난, 나와 슈—쨩만의, 작지만,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도 생각하지)


1년 전, 아오페라 여름 대회 후——


요시카즈: 제가 틀렸습니다!

슈: 알면 됐어.

요시카즈: 이야, 우리, 아오페라 엄청 잘했네—.
과대평가인 줄 알았는데, 과소평가여서 깜놀!
벌써 사죄회견 열려버려.
자신들의 실력을 얕본 것을, 여기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자신들이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 밴드임을 자각하고, 매진하겠습니다!

슈: 이렇게까지 큰 사죄회견은 본 적이 없네......
뭐, 겨울 대회도 힘내라.

요시카즈: 에? 어라? 뭔가 남 일처럼?

슈: 그래, 난 슬슬 빠지려고 생각하고 있어.

요시카즈: 에에!? 왜왜!?
재미 없어졌어!?

슈: ......재능의 차이 때문이야.

요시카즈: 재능이라니, 누구랑......

슈: 너희랑 나.

요시카즈: ......에? 응? 잠만, 잠깐만?
응—...... 응? 미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슈—쨩, VadLip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잘 했잖아.

슈: 그게 문제야.
내 실력은, 애초에 이 정도라고.
난 뮤지컬 아역을 했어. 고된 연습을 오랫동안 계속해서—— 그렇게, 여기서 한계.
너희들은 더 잘하게 될 거야. 난 여기까지—— 그러니까, 발목을 잡기 전에 빠지는 편이, 손해가 안 생기겠지.

요시카즈: ......뮤지컬 그만뒀다는 거, 그게 원인?

슈: ......뭐 그렇지.

요시카즈: 그런 거...... 옛날 이야기잖아. 지금이랑은 달라.
슈—쨩, 엄청 노력하고 있잖아.
포기할 필요는......

슈: ......노력이란 말의 의미를 알고 있어.
『노력』이란, 재능을 가진 자가, 그 재능을 피워내기 위한 거야.
노력따위...... 평범한 사람에겐, 의미 없는 말이야.
......쌓아올린 날들로 얻은 것이라 하면, 그것 뿐이었어.
나는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이야. 너희들은 천재고, 평범한 사람은 뛰어난 천재를 미워하지. 멋대로 곡해하고, 멋대로 비참해져——

요시카즈: ......우리들을 미워해?

슈: 아니, 아직은. 하지만 앞으로는 모르겠어.
나도, 정도는 있어...... 너희나, 너를 미워하고 싶지 않으니까——

요시카즈: 이제 됐어.

슈: 그러니까 난 이제——

요시카즈: 됐다니까!

슈: ......답지 않네.
네가 언성 높히는 거, 처음 들어.

요시카즈: 하하...... 나도 지금, 스스로 놀란 참이었어——
슈—쨩. 지금부터 슈—쨩이 별로 듣고싶지 않을 얘기할 건데, 끝까지 들어 줄래?

슈: ......뭔데.

요시카즈: 계속 생각했어.
슈—쨩, 재능 없다고.

슈: ......그래, 내 노래의 재능은 이 정도지.

요시카즈: 가 아니라——! 그게 아니라......
슈—쨩에게 없는 건 『자신을 믿는 재능』이 아닌가 하는 거야.

슈: 자신을, 믿는......?

요시카즈: 재능만으론 아무것도 못 하잖아.
그 재능을 끝까지 믿는 재능이, 그 용기가 없으면, 재능은 그저 『씨앗』이라고.
예방선을 긋고, 위험해지면 바로 도망칠 거야?
그러면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잖아.

슈: 네가 나의......!

요시카즈: 인생을 전부 써서 죽을 때까지 발버둥 쳐야지, 이제야 좀 알 것 같은 거 아냐?
재능의 유무같은 건.
발목같은 거, 잡게 되고나서야 생각하면 되잖아. 된다고, 더 자신이 즐거워지는 것만 생각하면!

슈: 나의, 뭘 안다고 말하는 거야!!

요시카즈: 모르지만......!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말해둘게!
자신의 도망치는 버릇, 재능의 탓으로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평생! 자신에게 변명하면서 살아갈 셈이야!?

슈: ————!
............
나는............
(우는 소리)

요시카즈: 슈—쨩......

슈: ......이러면, 마치 청춘 이야기네......

요시카즈: ......몰랐어?
우리들, 청춘 이야기의 한가운데라고.

슈: ..................알겠어.
——이걸로 정할게. 운세따위, 봐도 벌은 안 받겠지.
이게 들어간다면, 난 아직——

요시카즈: (슈—쨩은 커피 캔을 들이키고, 그리고 나서 꽉 쥐었다)
(그 옆모습을 보고, 던지기 전부터 알았지)
(이거, 반드시 들어간다고)

(......슈—쨩의 노래가, 지금까지와 다른 빛을 낸 것은, 그 뒤로 꽤, 금방이었지)


현재——


요시카즈: .............

슈: 시끄러운 놈이, 꽤 조용히 있네.

요시카즈: 슈—쨩 이 공원에 오게 된 이후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서.

슈: ......뭐야. 기분 나쁘네.
......뭐, 확실히 여러 가지 있었지......

요시카즈: 어때? 슈—쨩, 올해 여름 대회도 우승?

슈: 그래, 물론이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어.

요시카즈: ......걱정되는 점이라니?

슈: 후키사코 말이야. 알고 있겠지.

요시카즈: ......훗키, 말이지.

슈: 아오페라 겨울 대회 직후—— 후키사코는 VadLip에서의 음악 활동을 할 마음이 없었어.
솔직히, 음악 자체를 그만두는 건가 싶었을 정도야.

요시카즈: 하지만 달랐다......?
할 마음이 생겼다는 건 좋은 거잖아.

슈: 폴립은 간단한 병이 아니야.
전에도 말했지만 재발도 있을 수 있어. 그렇게 말했는데도, 후키사코는 치료하고 얼마 안 돼서 바로 라이브에 나왔어.
왜 갑자기, 그렇게 적극적이게 됐을까——?

요시카즈: 기분이 변하는 건, 누구에게나 있는 거잖아?
봐, 슈—쨩 처럼.

슈: ......걔 표정을 봐서, 그런 긍정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냐......?

요시카즈: 그 걱정은 이해하지만......
......슈—쨩 말이야, 훗키에 대해서, 꽤 신경쓰고 있는데...... 훗키랑 뭐 있었어?

슈: 밴드 멤버잖아. 걱정하는 게 당연하지?

요시카즈: 아—니,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
내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슈: ......그렇지......
......비밀로 해 줬으면 좋겠는데......
후키사코는——
내가 뮤지컬을 그만둔, 계기가 된 녀석이야.